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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도서

축적의 길, 디지털 혁신에 중요한 개념 설계 역량을 확보하는 방법

by 선한지식탐구자 2023.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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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성공하는 기업과 개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정동 교수의 <축적의 길>을 통해 디지털 혁신 세상에서 살아남아 승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개념설계 역량>의 축적에 대해 알아보자.
 

 

1. 축적의 길은 어떤 책인가

 
축적(蓄積)이란 단어는 지식, 경험, 자금 등을 모아서 쌓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일제 시대와 625 전란 등의 피해로 인해, 전쟁 후 모든 것이 파괴되었던 나라인 것에 비하면, 세상 어느나라보다 빠르게 급성장하고 경제적으로 부흥한 나라다.
 
그리고 최근에는 가전, 모바일, 반도체, 그리고 전기자동차를 위한 배터리 산업에서 전 세계적으로 Top Tier의 기업을 가진 나라다. 제조가 핵심이던 산업 혁명 시대와 정보화 시대에 우리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가장 잘하는 사업들을 가지고 있었다. 모두 앞서가는 나라의 선진 기업을 벤치마킹하면서 빠르게 배우고, 좀 더 잘하는 방식을 택했던 전략이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도적으로 앞서서 다른 나라가 가지지 못한 새로운 산업과 비지니스를 창출하는 것에서는 아쉬운 면이 있다. 특히 디지털 전환 이후 플랫폼 시대, 인공지능 시대에 Fast Follower가 먼저 산업을 만들어낸 승자독식의 플랫폼 세계에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서울대 이정동 교수가 지은 <축적의 길>은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와 실행의 과정에서 얻어지는 시행착오를 지속적으로 축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설파하고, 이러한 고도의 경험지식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론을 보여주는 책이다.
 



창조적인 방식의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과 방식을 만들어 내는 것을 개념 설계 역량이라고 하면, 설계된 것을 배워 실행하는 것을 실행역량이라고 했을 때, 대한민국은 실행 역량은 매우 뛰어나지만,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는 개념 설계 역량은 아직 부족하다고 저자는 얘기한다.
 

 

특히, 선진 기술을 벤치마킹해서 빠르게 해당 역량을 쌓아가는 Fast Follower의 역량을 가진 우리나라 기업들의 관행으로는, 누구보다 먼저 시작해서 시행착오를 겪고, 그런 시행착오의 과정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의 축적을 통해 세상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정의하고 만들어내는 개념설계 역량을 기르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명확히 지적한다.

 
 

2. 축적의 길 핵심 내용

 

1) 축적의 길 핵심 메시지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다음 두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한국산업계는 실행 역량은 강하지만, 개념 설계 역량은 부족하다.

둘째, 개념 설계 역량을 얻으려면 도전적 시행착오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야 한다. 그래서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정동 교수는 이 책에서 
도약을 위한 모든 변화는 우리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것을 창조하는 개념 설계 역량이 우리가 이미 아는 것을 잘 만들어내는 실행 역량과 어떻게 다른지를 정확히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행하게도 사람은 하나의 습관을 갖게 되면 그 틀로 모든 사물을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기업도 마찬가지다.
실행 역량을 오랫동안 키워왔고, 또 실행 역량을 세계 최고로 평가받을 만큼 훙륭하게 키웠다면, 바로 그 실행 역량의 프레임으로 모든 문제를 바라보게 된다.
이러한 실행 역량의 프레임은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개념 설계라는 개념 자체를 생각하기 어렵게 만든다.

 

 

 

 

2) 실행 역량에 길들여진 기업들의 착각과 축적을 위한 전략

 
실행 역량에 길들여진 기업들은 흔히 아래와 같은 착각에 빠지기 쉽다.
 
1. 부족한 개념 설계 역량은 사오면 된다.
2. 창의적 아이디어가 없어서 문제다.
3. 생산은 개발도상국에서, 개념 설계는 국내에서 하면 된다.
4. 천재는 어디에서나 탄생한다.
5. 중국은 우리의 생산 공장이다.
 
이런 착각을 극복하고 전략으로서 뒤집어쓰면 다음과 같은 축적의 전략, 즉 축적의 길이 된다.
 
축적1. 축적의 경험을 담는 궁극의 그릇, 고수를 키워라
축적2. 아이디어는 흔하다. 스케일업 역량을 키워라.
축적3. 시행착오를 뒷받침할 제조 현장을 키워라.
축적4. 고독한 천재가 아니라 사회적 축적을 꾀하라.
축적5. 중국의 경쟁력 비밀을 이해하고 이용하라.
 
 
< 실행역량을 가진 기업의 착각과 축적을 위한 전략 > 

착각 1. 부족한 개념 설계 역량은 사오면 된다축적 1. 축적의 경험을 담는 궁극의 그릇, 고수를 키워야 한다.
착각 2. 창의적 아이디어가 없는 것이 문제다축적 2. 아이디어는 오히려 흔하다. 아이디어를 키울 스케일업 역량을 키워야 한다.
착각 3. 생산은 개발도상국에서하고, 개념설계는 국내에서 하면 된다.축적 3. 시행착오를 축적할 제조 현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착각 4. 천재는 어디에서나 탄생한다.축적 4. 고독한 천재가 아니라, 사회적 축적을 꾀해야 한다.
착각 5. 중국은 우리의 생산 공장이다축적 5. 중국의 경쟁력 비밀을 이해하고 이용해야 한다.

 

3) 개념설계 역량과 실행 역량은 어떻게 다른가 

 

실행 역량과 개념 설계 역량의 차이에 대해 책에서는 생활의 달인과 인천 앞바다에 인천대교를 만들기 위해 창의적인 설계를 해야 하는 엔지니어의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생활의 달인과 인천 앞바다에 처음 와서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 긴 교량을 상상해내야 하는 조다이의 엔지니어는 무엇이 다를까?
 

결정적인 차이는 매번 같은 일을 하는가 혹은 매번 다른 일을 하는가에 있다.

 
생활의 달인은 매일 같은 것을 반복하면서 쌓인 노하우와 숙련에 의해 실행 역량을 쌓는다.
 
매번 다른 환경에서 다른 방식의 교량 설계 프로젝트를 했던 엔지니어는 새로운 도전상황에서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개념 설계 역량을 쌓는다.
 

 

 

 

 
개념설계를 해야하는 엔지니어는 경력이 많아질수록 새로운 환경에서의 문제 핵심을 재빨리 분석하고, 그간의 유사 경험에서 얻어진 나름의 노하우를 폭 넓게 활용하여, 보다 창의적이고 차별적인 방식의 설계도를 그려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해서 커진 역량은 같은 상황에서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생긴 학습에 의한 것이 아니라, 매번 새로운 도전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생긴 능력이므로 설계 경험 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실행 역량은 더 빨리 하는 것, 즉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개념 설계 역량은 더 창의적이고 ‘차별적’인 그림을 그려내는 것이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념 설계를 할 수 있는 역량은 실행 역량과 다르게 매뉴얼로 만들기 어렵다.
모든 상황에 다른 Solution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제품은 누군가가 밑그림에 해당하는 세상에 없던 또는 있던 것들을 융복합하는 관점에서 개념 설계를 만들어내고, 다른 누군가 그 디자인 설계를 바탕으로 밑그림대로 실행함으로 만들어진다.
 
혁신적인 제품은 혁신적인 개념 설계가 있어야 나올 수 있다.
글로벌 챔피언 기업은 모두 창의적인 밑그림, 즉 혁신적인 개념 설계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이다.
이것이 글로벌 챔피언 기업이 독창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누리는 비밀이다.
 
한국 기업들은 선진 기업들이 그려준 밑그림을 받아와,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함으로써 성장해왔다.
현재 한국 산업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바로 이 개념설계 역량이다.


 

4) 혁신제품을 만들어 내는 개념 설계 역량 확보 방안

 

창의적인 개념 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량은 매뉴얼이나 교과서, 시스템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과 조직에 체화되는 것이다.
 
30년~40년 넘게 전 세계의 특이한 프로젝트들을 경험하면서 쌓았던 시행착오의 경험과 노하우들, 그리고 그 경험을 온몸으로 축적한 엔지니어와 조직이 창조적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힘의 원천이다.
 
따라서, 개념 설계 역량은 사오거나 아이디어 하나 얻었다고 금방 생기지 않는다. 
오래도록 직접 그려보고, 적용해보면서 시간을 들여 꾸준히 시행착오를 축적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핵심이다.
 
결국은 사람에게 체화된 창조적 시행착오 경험이 중요한데, 이것을 어떤 형태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창의적인 개념 설계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조합해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창의적이면서도 색다른 경험을 가득 보유한 사람들과 물리적으로 같은 공간에 있으면서 서로 대화를 하다보면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게 된다. 우연히 만나 얘기하는 중에 나오는 창의적인 융복합 아이디어들이 또 다른 새로운 밑그림을 만들어 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어떤 분야의 초절정 고수와 차를 한 잔 마시면서 나누는 이야기, 특히 회의가 아니라 이리 저리 산책하면서 나누는 잡담이야말로 정말 새롭고 혁신적인 이야기의 우연한 출발이 되는 경우가 많다. 
 
왜 전세계의 창조적 마인드들이 기를 쓰고 실리콘밸리에 자리를 잡으려고 할까?
물리적으로 서로 옆에 있기 위해서다. 그리고 서로 만나서 얘기하다보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개념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이는 새로운 비지니스와 기술을 만들어내는 핵심 원천이 된다.
 

5) 개념 설계 역량은 인수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위해 인수를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수합병해서 내가 주인이 되었다고 해서 개념설계 역량을 곧바로 얻을 수는 없다.
저자인 이정동 교수는 개념 설계 역량을 가진 기업을 인수 합병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창의적 시행착오를 많이 하면서 실패의 흉터와 성공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어떻게 확보하고 대우할 것인가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오래도록 아이디어를 키워나가는 스케일업 과정을 견디지 못하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창의적 개념설계 역량은 어디에 담겨 있는가?
결국 사람의 몸과 머리에 체화된다. 그 사람과 분리될 수 없다.
 
개념 설계 역량은 결국 사람에게 시행착오의 경험으로 오랫동안 축적되는 것이라면, 우리 산업계의 관행은 개념 설계 역량을 축적한 고수를 키우기에 부족한 점이 많다.
 
이는 우리 산업의 발전 경로가 창의적인 밑그림을 그리기보다, 그려진 밑그림을 받아와서 빠르게 실행하는 모델이어서 그동안 시행착오를 축적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진정한 글로벌 챔피언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밑그림을 만들어보기 위해 도전하고, 그 와중에 필연적으로 생기는 시행착오를 사람에게 꾸준히 축적해 나가는 전략적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남의 그림을 실행하는 단계를 넘어 계속 도전하고, 학습하고, 축적하는 고수, 능력자가 되도록 인생 전략을 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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